주요그룹총수들은 새해 아침을 여느해보다 차분한 분위기속에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짧은데다 새정부출범이후의 경영여건 변화등을 감안해선지
대부분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새해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해마다 신정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올해도 수단과 이스라엘등지를 돌며 새해의 역점사업인
자동차부문의 현지시장확대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북동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쉬면서 새해 그룹경영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한남동자택에 머물며 "질경영"정착을 위한 경영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며 이번 신정에는 첨단기술과 선진국 사회간접자본관련 비디오
테이프와 책등을 읽으면서 휴일을 보낼 계획이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원서동 자택에서 7년째를 맞는 "21세기
경영구상"을 다듬으며 연휴를 보낼 예정이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
등에 따른 세계경제질서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이 가미될 것
으로 보인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연말에 아프리카 수단에 체류하며 아바차수반
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한뒤 현지의 대우
사업장에 들러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연초에는
이스라엘로 건너가 정부고위관계자등을 만나 자동차사업확대를 위한
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전경련회장직을 맡아 바쁜일정을 보냈던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올해도 자택에서 경영구상을 하며 연휴를 보낼 계획인데 틈나는대로
친구들과 등산을 하거나 독서를 하면서 경영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예정이다.

김석원 쌍용그룹회장도 특별한 스케줄없이 자택에서 동창과 지인등
내방객들을 맞아 한담을 즐기면서 새해사업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일본에 머물던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은 신정연휴를 고국에서 지내기
위해 31일 귀국,경남 울산군 삼남면 둔기리 생가에서 형제들과 지내
면서 성묘를 갈예정.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1월1일 오전에는 본사에서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회장,조욱래 대전피혁회장과 전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가지면서 새해 아침을 맞게된다. 조회장 3형제는
하례식을 마친후 경기도 벽제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성묘도 할 계획이다.

해마다 해외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과 떡국을 먹으며 신정을 보냈던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올해는 외국의 내방객들이 많아 출국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모처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찬 코오롱그룹회장은 31일 가족들과 경주 코오롱호텔로 내려가
휴일을 보낸뒤 연휴 마지막날 상경할 계획이다. 정인영 한라그룹회장
박용곤 두산그룹회장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휴일을 보낼예정이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