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불우이웃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높아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불우이웃돕기운동 추진협의회 박홍본부장
(서강대총장)은 올들어 이 운동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지
면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불우이웃을 도우려는 사랑의 손길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추진협의회는 지난 4일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시작,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60%가량 늘어난 36억여원을 모으는 성과를 올렸다.

박본부장은 "이같은 추세로 가면 모금운동이 끝나는 내년 1월말께는
지난해에 비해 2배정도는 족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민정부 출범으로 모금운동이 관주도에서 민주도로 바뀌어 거부감이
줄어든데다 자율분위기가 맞물려 시민 참여를 높인것 같습니다" 그는
시민호응이 높아진 이유로 시민운동의 자율성을 꼽았다. 또 요즘 이웃
돕기운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관계자들로 부터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불우이웃돕기운동을 연중무휴로 하거나 성금을 쪼개서
분배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박본부장은 "불우이웃의 자립과 재활을 효과적으로 거들어
줄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게 시급하다"며 "정부는 물론 학계와
관련단체 전문가, 시민단체들이 협심해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본부장은 "모아진 성금은 소년.소녀가장 영세민 무의탁노인및
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를 돕는데 쓰여진다"며 "나" "가정"
"이웃"을 뜻하는 사랑의 열매가 한 뿌리에서 맺어졌듯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사회가 돼야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