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시내버스.택시 등 대중 교통요금이 내년초에 무더기로 대폭
인상된다.
교통부는 29일 지하철과 철도 요금은 내년 1월15일부터, 버스와 택시요
금은 2월15일부터 7.7~29.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교통부가 경제기획원과 협의해 이날 확정한 인상계획에 따르면 일반 시
내버스는 현행 2백50원에서 2백90원(현금 승차시 3백원)으로 16%가 오르
고, 좌석버스도 5백50원에서 6백원으로 9.1%가 인상된다.
지하철은 서울지하철의 1구역 요금이 현행 3백원에서 3백50원으로 16.7
%, 2구역은 4백원에서 4백50원으로 12.5%가 각각 오른다.
부산지하철은 1구간 요금이 2백70원에서 3백50원으로 29.6% 오르고, 현
재 각각 3백원과 3백50원인 2, 3구간 요금이 4백원으로 통합된다.
택시는 중형의 경우, 기본요금은 9백원에서 1천원으로 올리고 주행요금
은 현재 381m당 1백원에서 270m당 1백원으로, 시속 15 이하에서의 시간
요금은 92초당 1백원에서 67초당 1백원으로 각각 조정돼 평균 22.1%가 인
상된다.
시외버스는 현재 1 당 34.49원에서 40.01원으로 16%가, 그리고 일반고
속버스는 1 당 21.43원에서 24.49원으로, 우등고속버스는 1 당 33.92원
에서 38.77원으로 각각 14.3%씩 오른다.
이밖에 철도는 비둘기호의 경우 1 당 9.54원에서 10.97원으로, 통일호
는 16.98원에서 19.53원으로 각각 15%씩 인상되며, 무궁화호는 24.80원에
서 28.47원으로 14.8%가 오른다.
교통부는 대중교통요금의 인상과 함께 공항이용료 및 공항주차장 사용
료도 내년 2월1일부터, 착륙료.조명료 등의 공항시설 이용료는 3월1일부
터 인상키로 했다.
공항이용료는 국내선이 1천원에서 3천원으로, 국제선은 7천2백원에서 8
천원으로 각각 인상되며, 김포, 김해, 대구공항의 주차장 사용료도 소형
은 30분당 5백원에서 8백원으로, 대형은 7백원에서 1천1백원으로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