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 우 < 고려증권 부사장 >


지난89년이후 4년만에 종합주가지수 850포인트를 회복함으로써 이제
주식시장은 본격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시장은
과열논쟁이 거론될만큼 활황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증권시장을 탄탄하게 뒷받쳐주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의
기대감이다. 금융실명제이후 중소기업의 부도가 속출하고 이 과정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전산업체에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수출이 호전 추세에 있고 설비투자 또한 증가세로 반전되었으며 경제성장률
도 하반기에 예상외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이후 세계경제의 교역량이 급속도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과정에서 우리나라도 철강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동산등의 실물투기가 봉쇄된 상황에서 실세금리가 지속적으로
하향안정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유가 또한 우리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증권시장도 장기적으로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는 초기 상승장세에 해당된다고 볼수 있겠다.

대세초기국면에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 바로 초우량주위주의 기관장세인데
약세장에서 10%이하로 극도로 위축되었던 기관매매비중이 금융실명제이후
점차로 증대되어 최근에는 35~4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승종목도 기관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블루칩과 내재가치가 우량한 고가저PER주들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이러한 기관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주 중심의
기관매매 비중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융실명제이후 부도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패턴에서의 자산주들은 내재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급등한
이후 하락조정과정을 겪고있다. 현재 경기회복기대가 충만한 시점에서는
성장성을 중시하는 패턴으로 변하고 있기때문에 자산주들은 향후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거품가격은 고가주의 주가형성 내용내재에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므로 어느정도 가치가 좋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주식의 추격매수는 자제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중형 실적호전 주식들이 이번 상승국면에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외면
당하여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러한 실적호전 주식들의 주가신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년초에도 기관투자가화 현상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와 주식시장 국면이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던 85년도의 일본시장
에서는 약 2년간 기관투자가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싯가 총액비중이 85년
20%에서 87년에는 40%로 확대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거래량상위 10대
종목의 시장거래 비중이 85년 5%에서 87년에는 50%까지 확대됐다.

이 주식들의 주가는 2년동안에 250%나 상승했다는 점은 최근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끼고 있는 우리나라 일반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따라서 94년초에도 최근과 같은 시장흐름과 주가형성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점차 일반투자자들의 시장 참여폭이 확대됨에 따라서 중저가
주식들이 상승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94년은 주식투자자들에게는 행운의 해가 될것이다.

이년우 <고려증권 부사장>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