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후지스사가 내년4월경 전직종에 걸쳐 목표관리제도와
재량노동제를 도입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목표관리제도는 업무목표를 상사와 미리 상담해 결정한후 그 달성정도를 평
가에 연계시키는 시스템이다. 후지스사는 그동안 관리직사원 5천여명에만 이
를 적용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비관리직의 30세이상사원 1만여명에까지 그대
상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재량노동제는 근무시간을 자기마음대로 할 수있는 제도로 목표관리제도운영
에 따른 평가를 보수에 연계시키고 싶어하는 사원중 업적을 초과달성한 사원
이 대상이 된다.
성과를 점검하기 쉬운 관리직이나 연구직에는 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하는 기
업이 상당수 있어왔으나 영업 생산현장 간접부문등 전직종에서 이제도를 도
입하는 것은 후지쓰가 처음이다.
후지쓰는 연초에 상사와 협의를 거쳐 업무목표를 설정한후 반기별로 목표를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재량노동제는 상사의 추천이 있고 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적용되지만 희
망사원은 1천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사원들에 대해서는 잔업수
당을 지급하지 않는대신 출퇴근시간을 일체 관리하지 않고 성과에 기초해 월
차수당 및 보너스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원의 경우
는 현재보다 2배정도의 보너스를 받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량노동제는 일본노동기준법에서 연구기관 시스템엔지니어등 5업종에만 적
용할 수있게 제한돼 있기 때문에 후지쓰는 영업부문의 경우는 영업수당을 지
급하는등 합법적인 형태를 취할 계획이다.
후지쓰는 이제도를 운영할 경우 인건비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사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업무성과를 증대시킬 수있을 것으로 보
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