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지난 20일에 이어 22일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다시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관한 절충을 계속했다.

특히 최근 잇단 접촉에서 미.북한 양측은 조금씩 이견을 좁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뉴욕에서 지난 20일과 같은 레벨의 미.북한
관리들간 접촉이 있었다"고만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인 요담내용을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허버드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표에게 지난 20일 북한측이 제시한 핵문제 해결방안에 관한 미국측
의 입장을 다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전달한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워싱턴의
정통한소식통들은 "북한이 전면사찰을 수락하겠다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
으나 양보의 가능성을 조금 내비치는 등 탄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북한핵문제가 점차 해결의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북한측과 절충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해 미북한간 대화가 진전의
방향으로 나가고있음을 시사하면서 "잘하면 북한측이 전면핵사찰을 수용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내다봤다.

북한측은 이에앞서 지난 20일의 뉴욕접촉에서 영변의 핵원자로와 재처리
시설등 2개시설에 대해서는 IAEA가 사찰권한이 없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도 양보의 가능성을 비치는 탄력적인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와 미북한 3단계회담의 개최문제를 동시
에 해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달초 IAEA가 신고한 영변의 7개핵시설가운데 5개에 대해서만
사찰을 허용하고 나머지 2개에 대해서는 필림등의 교체만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