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완구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토이저러스" "차일드월드", 일본의 "산리오"
"스쿠다" 등 유명외국 완구 생산업체나 유통업체들은 최근 UR협상이 타
결되자 국내 유통시장 개방확대를 예상,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거나 국내
업체와의 합작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진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경쟁력이 취약한 비봉제완구가 10년내에 무세화되는
것과 관련, 조기 국내기반구축을 목표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국내진출계
획을 서두르고 있다.
토이저러스의 경우 최근 관계자들이 몇차례 방한, 국내시장을 조사한
데 이어 국내합작후보업체들로부터 합작계획서안을 제출받아 이의 검토
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96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
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리틀타익스 레고 등 현재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업체들도 국내생산설
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완구를 수입해 판매하는 국내수입상들도
유통망을 적극 강화할 계획으로 있어 내년부터 국내외 업체간 치열한 판
매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완구시장에 있어 외국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대 들어 크게
높아져 지난 88년 6.7%이던 것이 지난 90년 14.6%, 91년 20%에 달했
으며 올해는 25%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완구수입액도 지난 87년 1천
94만달러수준이었으나 90년 3천7백32만달러, 92년 5천2백만달러에 달했
으며 올해는 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외국업체들의 진출전략에 대응, 국내완구업체들은 그동안 소홀
히 해왔던 내수시장에서의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C&H사는 지나유통이라는 내수전담업체를 "지나월드"라는 법인으로 전
환하면서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오로라무역도 내년부터 내수에 나설 계획으로 최근 내수영업을 전담할
사업부를 신설하고 유통전문인력 모집에 나섰다.
자미나월드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부터 내수영업을 본격화할 방
침이다.
이외에도 유통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 덕무양행의 경우 완구와 팬시
를 함께 판매하는 "TNT(T-oys and Things)전문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주)톰과 제리는 만화영화 주인공인 "톰과 제리"의 캐릭터를 사용한 각
종 문구 완구 서적 팬시제품을 종합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