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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맞았다고 해서 절망과 좌절에 쉽게 빠져들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앞서 달릴수 있는 호기로 반전시킨 사례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
이다. 가까운 예로 올해같은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인기
를 누리면서 성장을 구가한 상품들이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이같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올
한해를 결산하는 ''한경선정 93년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하이트맥주 공기방울세탁기 쏘나타II 등이 올해의 히트상품. 불경기
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는 기업들에 보탬이 될수 있을까해서 이들
히트상품들이 선정된 경위등을 자세히 밝힌다.

본지는 서울및 지방백화점 가전유통점 자동차취급점 주류백화점 대형
서점 대형약국 완구백화점등 유통업체와 백화점주부모니터등 소비자 광고
대행사 시장조사기관 및 마케팅전문가등 각분야별로 100명을 선정하여
올해 히트한 상품을 순위별로 추천해 줄것을 의뢰, 이 가운데 84명이
추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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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가정용품 금융상품 식품 가전제품 자동차
통신기기 레저용품 도서음반등 15개 제품군별로 본지의 업계전문출입
기자들로부터 히트상품 3-5개를 예비추천받은 히트상품후보리스트를
제시했다.

그러나 ''본 리스트는 참조용이므로 후보리스트이외에도 히트상품이라고
생각되는 품목을 추천해도 무방하다''는 내용의 설명문을 함께 제시했다.
그결과 84명의 응답자들이 무려 2백20개품목을 추천했다.

또 본지는 공정성을 살리고 추천품목의 순위별 집중도를 확연히 구분
짓기 위해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대표 노익상)에 순위및 내용
분석을 의뢰했다. 한국리서치는 1위 10점 2위 9점 10위 1점방식의 순위
별 가중치를 두어 종합순위를 정했다. 이에따라 조선맥주의 하이트맥주는
백화점 전문소매점등 유통업체와 주부들 사이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광고대행사 시장조사기관 마케팅전문가들이 1위로 추천, 가산점수 8백
40점가운데 3백86점을 획득하여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2위는 3백15점
을 얻은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Z, 3위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II에
돌아갔다.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가운데 하이트맥주와 엔젤녹즙기는 93히트상품
에도 뽑혔지만 공기방울세탁기Z 쏘나타II 죽염치약(럭키) 카오스세탁기
(금성사) 반갑다논리야(사계절) 아트피아머드팩(코리아나화장품) 무쏘
(쌍용자동차) 마몽드33호(태평양)등은 상반기에는 등외로 밀려났다가
이번에 권토중래한 상품들.

특히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Z는 마케팅전문가들은 3위로 추천
했지만 유통업체와 직접 사용자인 주부들로부터는 인기1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이처럼 추천자와 추천시기에 따라 인기순위는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그린컴퓨터(유통업체 추천 6위)와
제일제당의 비트(9위) 금성사의 김장독냉장고(마케팅전문가 추천 9위)
태흥영화사의 서편제(10위) 등은 비록 종합순위에서 10대히트상품에
들지 못했지만 부문별로는 상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히트상품 선정기준을 매출의 급신장(응답률 19%)에 두었고
다음은 품질및 성능의 우수성(11%) 디자인의 우수성및 기능혁신(8%)
뛰어난 광고(4%) 새로운 제품컨셉트(4%) 등의 순으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응답내용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 등 외 상 품 <<<

비록 10대히트상품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소비자의 관심과
괄목할만한 판매및 성장률을 기록한 상품들도 상당수 있었다. 특히 11위
에서 20위까지는 시장진입시기가 추천시기보다 너무 빨라 추천자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간것이거나 최근 출시돼 미처 소비자인지도가 확산되지
못해 10위권에서 아깝게 밀려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아자동차의 세피아((12위), 태흥영화사의 서편제(14위), 금성사의
김장독냉장고(20위)는 지난 상반기에는 10대히트상품에 들어갔던 상품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16위)는 출시시기가 오래됐음에도 꾸준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삼성전자의 그린컴퓨터(11위)
역시 최근 컴퓨터의 유해전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착안, 그린
마케팅 전략에 입각한 이름짓기와 광고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스포티지(13위)의 경우 지프차와 승용차의 기능
을 결합시켜 양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를 함께 충족시켜준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김대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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