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으로 5백원이상 물건값을 지불하시면 10원짜리 동전액수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물건값에서 깎아 드립니다" 10원짜리 동전의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10원짜리 동전으로 물건값을 내는 고객이
슈퍼마켓매장에서 환대를 받는 이색풍조가 생겨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이 고객들조차 1만원짜리 고액권을 스스럼없이 내는 쇼핑풍토에서
그동안 "돈"대접을 제대로 받지못했던 10원짜리 동전의 우대시대가 열리고
있는것.

해태유통이 운영하는 코스코슈퍼마켓은 10원짜리 동전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낸 끝에 이달초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58개 전체매장에서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이색서비스를 전개,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루 3만원의 10원짜리 동전이 필요한 코스코슈퍼마켓 노원점(서울
상계동)의 경우 종전에는 동전물량이 턱없이 모자라 직원들이 인근은행을
부지런히 쫓아다녀야 했으나 이제도를 도입한 이후부터는 하루 1만원에서
많게는 2,3만원까지 동전이 자연보충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매장의 최창배부점장은 "서초점에서 지난10월말부터 시험적으로 시작된
이제도가 동전부족을 덜어주고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효과도 좋아
전매장으로 확대됐다"며 "예전에는 고액권만을 내던 고객들도 자발적으로
10원짜리동전을 털어주는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고객에 대한 유통가의 우대제도는
코스코슈퍼마켓외에 아직 실시중인 업체가 더없는 상태.

그러나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10원짜리 동전이 소비자들의 무관심으로
일반가정의 저금통이나 서랍으로 퇴장하는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등 유통업체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 확실해
이같은 이색서비스가 타업체에도 확산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잠자고 있는 10원짜리 동전을 시중으로 끌어내기 위해
내년부터 동전저금,동전준비하기등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제조원가가 개당26원74전에 달하는 10원주화를 무작정 추가로
공급하지는않을 방침이어서 10원주화의 "귀한 대접"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양승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