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들도 일반기업이 상품광고를 하듯 마케팅개념과 광고기법을 도입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광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전까지는 입시철을 맞아 몇몇신문에 학생모집공고를 내는 것이 고작
이었으나 최근에는 학교홍보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늘고있다.

또 학교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학생모집및 교수초빙등의 광고에 공부하는
도서관이나 실험실등의 사진을 곁들이거나 건학이념을 카피화하여 첨가
하는가 하면 학교안내유인물및 달력등의 DM(직접우편광고기법)을 발송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대학교에서는 아예 광고대행사와 대행 계약을 체결하는등
본격적인 광고주로 등장하고 있다.

각대학교 홍보 광고전담부서의 연간 광고전용예산은 통상 1년간 7천만원
에서 1억원까지로 일반기업과는 비교할수 없는 적은 금액이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다 교무처 학생처 등으로 흩어져 있는 홍보비등을
통합집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체대학으로 볼때는 약30억원에서
50억원은 될것이라는 것이 광고계의 추산이다.

대학교의 이같은 경향은 주로 신흥대학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명문대학들도 이미지관리와 개선을 위해 광고기법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병량교수(한양대 광고홍보학)는 대학교의 이같은 광고기법 도입경향에
대해"단순히 학생모집이나 교수초빙차원을 위한 고등학생이나 학부모상대
이미지개선 뿐아니라 산학협동을 위해 일반 기업에 대한 자기학교의 이미지
를 좋게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조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가정이 산아제한을 하고 있어 2000년대에 가서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처럼 학생들의 입학지원수요가 줄어들어
학생유치가 치열해질것을 예상한 사전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그룹계열의 아주대학교는 최근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광고대행사
삼아기획과 광고대행계약을 체결했다.

학생모집광고에서 일반 기업들이 사용하는 그림자광고기법을 도입, 출발점
은 다르지만 졸업후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도 지난해 "학교이미지개선위원회"를 결성해 1년간의 현황분석
및 향후 집행방향을 결정,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한양대학교는 교수초빙광고를 7단통 크기로 늘리고 "인간교육을 통한 사회
봉사 과학교육을 통한 미래창조"등의 건학이념을 카피화하는 한편 사자상을
첨가하는등 이미지컷을 삽입했다.

건국대학교는 앞으로 대외적인 홍보물에서 동대학의 이미지를 일치시키고
주목률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전속 광고대행사를 선정키로하고 물색중이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