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음식점, 다방, 제과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에서 나온
음용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식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시내 1백9개 업소에 대해 정수
기 물과 보리차에 대한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 41%인 45개 업소의 식수
가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44개 업소는 48%인 21개 업소가, 보
리차를 제공하고 있는 65개 업소는 37%인 24개 업소가 일반세균수가 기준
치를 넘어섰거나 대장균군이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 업소가 정수기 기능을 과신하거나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지
않았고, 취급자의 무지로 인한 보관용기 및 배출구 소독의 미실시로 물이
불결하게 됐다고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해 시정지시를 내리는 한편 중점관
리대상업소로 지정해 특별관리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