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보내며 웃고있을 기업인중 한사람이 AT&T(미전신전화)사의
로버트 E 알렌회장(58)이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중순,알렌회장은 국제통신업계에
간담이 써늘해질만한 충격적인 뉴스를 발표했다.

AT&T의 대야망 으로 표현된 이 소식은 미최대이동통신업체인 매코사와의
합병. 말이 합병이지 AT&T사가 매코사를 부채 49억달러와 함께 집어삼킨
것이다. 알렌회장으로서는 오래동안 꿈꿔오던 커뮤니코피아 건설의
제일보를 내딛었다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그가 추구하는 커뮤니코피아건설이란 컴퓨터와 전신전자오락 출판등의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디지털통신네트워크로 연결,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시대를 여는 것. 합병을 계기로 AT&T는 세계의 컴퓨터 통신 가전업체중
미래의 멀티미디어시장지배에 가장 접근한 기업이 됐다.

알렌회장은 회사가 경영위기에 봉착했던 88년에 취임,사업부별
업무협조,상하간 의사소통,고객제일주의란 경영3개원칙을 강력히 추진했다.
취임당시 적자 18억에서 지난해 4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며,10여건이 넘는
대형합병도 성사시켜 공격적인 경영의 승부사로 이미지를 굳혔다.

삐쩍마른 체구,뜨거운 정열,불타는 투지로 나폴레옹 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알렌회장은 AT&T가 코카콜라처럼 사람들과 친근해질 날이
멀지않았다며 밝게 웃는다.

(박재림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