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에 따른 수출제한조치로 그동안 부진했던 상용차수
출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아시아등 주요상용차업체들은 외국제휴사와
의 수출제한기한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독자모델개발을 서두르면서 소형상
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4월 일본 미쓰비시(삼릉)자동차와의 기술계약에 따른 일
부 상용차종의 수출제약이 풀리면서 올해 1만5천1백대,1억8천1백만달러의
상용차를 내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회사는 그동안 미쓰비시와의 계약조건
에 따라 상용차수출을 거의 하지 못해 지난해 수출도 고작 5백45대에 불과
했었다.
현대는 상용차 수출사양의 개발과 유럽국가에 대한 인증절차를 마치고 내
년에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 3만대이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91년 K-2400의 수출제한조건이 해제된데다 마쓰다가 베
스타의 수출에 제한을 두지않기로해 지난해 1만8천8백여대를 수출한데 이
어 올해는 3만8천대를 수출했다. 특히 독자모델인 농촌형트럭 세레스가 호
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세레스 1만5천대를 비롯,총 4만8천대를 내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또 오는96년 1t급 상용차를 모두 자체모델화해 수출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아시아자동차도 수출이 지난해 7천7백62대에서 올해 8천3백11대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1만대이상의 상용차를 해외에 내다팔 계획이다.
특히 소형버스인 토픽과 콤비가 중남미와 중동지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
어 이곳에는 아예 수출사무소를 연다는 구상이다.
대형상용차만을 갖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올해 중동 우즈베크 필리핀 페루
에 대형버스를 위주로 5백28대를 내보냈으나 내년에는 수출지역을 다변화
해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