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 선경등 주요그룹들은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크게 늘려
잡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
됐다.

내년에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판단,공장신증설을 통해 매출
을 증대시키는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본사가 30대그룹중심을 중심으로 조사한 "주요그룹 94년 매출목표및
투자계획"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전주상용차공장및 인천승용차건설, 16메가
D램전용라인과 반도체연구소건설등을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려
1백19.5% 늘어난 4조5천억원(연구개발투자포함)을 투자키로 했다. 매출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10%이상(올해 추정치는
4조8천억원)은 신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도 매출목표는 미정이나 투자는 설비투자3조3천억원 연구개발투자
1조3천억원등 4조6천억원으로 21.1% 늘리기로 했다. 반도체생산라인증설에
5천억원, 상용차설비확충에 1천5백억원, 한국형전투기사업에 6백50억원등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우는 매출목표를 31.3% 증가한 35조5천억원으로 잡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즈베국민차공장건설 군산자동차공장건설 고등기술연구원설립등에
모두 올해보다 43.9% 늘어난 2조8천5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경은 매출목표 15조5천억원에 1조7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며 롯데는
부산월드호텔및 백화점건설, 롯데삼강 천안공장 신축, 롯데햄우유 김천공장
증설등에 6천5백억원을 투자해 매출을 올해보다 17.2%(6조8천억원) 신장
시킬 계획이다.

주요그룹중 내년 매출신장율을 가장 높게 잡고있는 곳은 진로로 50.3%
(2조4천50억원) 신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음은 기아의 34.3%(9조원), 대우
의 31.3%, 고합의 30.0%(1조7천7백75억원), 벽산의 27.2%(1조1천억원),
미원의 26.3%(2조4천억원)등의 순이다.

투자는 고합그룹이 1백81.8%늘어난 3천1백85억원을 계획, 가장 큰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은 쌍용의 1백38.8%(1조6천억원), 현대의
1백19.5%, 포철의 81.4%(1조4천1백5억원)등이다.

내년에는 경기가 획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 투자를 대폭 늘려 매출신장
을 꾀한다는 전략인데 주요그룹관계들은 특히 자동차 전자 기계 조선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투자는 2백대 제조업을 대상으로한 전경련의 조사에서도 4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