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대우그룹이 반도체 부문을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판단,
대우통신에서 관장하던 사업을 자금력이 우수한 (주)대우로 옮겨 본격
가동할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 등 경쟁업체
들은 우수인력의 스카우트 사태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집안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후발업체인 대우가 단시간내에 반도체 부문을 본 궤도에
올리기위해서는 기존 생산업체로부터는 물론 장비.재료업체의 우수인력
들에 대한 스카우트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80년대 현대전자의 반도체
진출사업 때와 같은 인력유출사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대우가 최근 영입한 임원급 인사중의한 사람이 "협상의 귀재"라고
불릴 정도로 대외교섭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경쟁업체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경쟁업체의 관계자는 "대우그룹이 반도체 제조분야에서는 기존 대우
통신의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지만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적극적으로 우수
인력을 발굴, 스카우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사내 연구인력들에
대한 스카우트 제의 등의 정보를 여러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내년에 반도체 부문의 설비확장을 위해 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조직구성은 내년초에 완료할 예정이다. 경쟁업체들은 지금까지
대우통신이 자동차에들어가는 주문형 반도체부문에 주력해 왔고 또
(주)대우도 이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세계적으로
수요가 달리고 한국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메모리부문에 추가로
투자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럴 경우 메모리부문에 대한
대규모의 연구인력 스카우트가 뒤따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경제 2부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