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크게
늘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내년
신차개발및 주요부품국산화에 대한 R&D투자를 크게 늘리는 한편 새로운
연구시설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천2백억원 수준이었던 R&D투자규모를 내년에는
4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매출액대비 R&D투자비율은 92년
4.1%에서 93년 4.4%, 94년 4.7%로 늘어나게 되며 2000년까지는 7%수준
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이회사가 내년 중점투자할 곳은, 엔진의 개발및 신차적용을 비롯,내년
중반에 출시될 엑셀후속차종 "X-3카"및 내년하반기 선보일 중대형승용차
등 신차개발부문이다. 또 내년초 완공할 계획인 남양만 주행시험장내
연구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 울산공장의 연구기능중 상당부분을 이전
시킬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천6백억원이었던 R&D투자액을 내년 2천3백억원으로
늘린다. 이에따라 매출액대비 R&D투자비율도 3.8%에서 4%로 높아지게
된다.

기아는 특히 내년 전자연구소의 건설에 착수, 그룹내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기능을 보다 확충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 선보일 세피아
해치백 스포티지2도어와 콩코드후속 중형승용차인 "G카"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올해 1천억원에 불과했던 R&D투자를 2천억원까지 늘리
기로 했다. R&D투자가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서 6.2%
까지로 확대된다. 르망및 에스페로등 후속차종개발과 전기자동차 압축
천연개스(CNG)차등 저공해자동차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올해 3백21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5백10억원을 R&D에
투자키로 했다. 특히 안양 서울정비사업소내에 연구동을 설치, 연구
개발에 본격나서는 한편 효과적인 신차개발및 양산차시험을 위해 30만
평의 주행시험장건설의 준비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쌍룡자동차는 R&D투자를 4백50억원으로 올해보다 1백40억원을 늘리
기로 했다. 승용차및 LCV(소형상용차)개발은 물론 벤츠와의 기술제휴에
따른엔진및 트랜스미션 국산화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