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수협중앙회 부산진지점에서 1백30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
생했다며 수협중앙회가 관련자들을 고발해옴에 따라 19일 수사에 나섰다.

수협에 따르면 지난 3월과 6월 부산진지점에 당좌거래를 각각 개설한 (
주)창영 대표 이동규(39)씨와 (주)삼성 대표 배종태(43)씨 등 2명이 잔고
도 없이 당좌대월금 97억원과 지급보증 30억원 등 1백27억원을 대출받고
최근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수협은 이씨와 배씨가 수협 내부직원과 공모해 당좌를 개설한 뒤 의도
적으로 거액을 대출받아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18일 이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수협은 또 부산진지점장 임아무개(49)씨 등 내부직원들이 잔고도 남아
있지 않은 이씨 등에게 거액을 대출해준 것으로 보아 이들과의 결탁 가능
성이 높다고 보고 임 지점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고발된 이씨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지점장 임씨 등
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