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불량주택 밀집지역인 신당3재개발구역이 도심속의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바뀐다.

2천여 불량가옥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동호로 오른편 매봉산기슭 6만6천여
평에 "서울타운"이라는 이름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신당3구역에 들어설 아파트는 5천8백38가구.

현재 사업시행인가가 난 국내 재개발지구중 사업규모가 가장 크다.
게다가 이지구는 서울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에 위치,지난5월 사업
시행 인가가 나기 훨씬 이전부터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던 곳이다.

80년대 중반 이곳 재개발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주택 수요자들이 몰려들기
시작,부동산 침체기인 요즘에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조합원 지분이 거래되고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7개월동안 사업이 전면 중단됐던 이 지구는 최근 현대건설 동아건설
선경건설을 공동시공사로 선정,사업일정이 다시 본궤도에 들어섰다.

조합은 이달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3월께부터 철거를 시작할 예정
이다.

재개발사업이 이처럼 본격화됨에 따라 조합원지분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은 국공유지비율이 55.7%나 돼 국공유지 불하대금이 부담스러운
조합원지분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곳의 입지여건이 좋아
여유자금을 가진 주택수요자들이 몰릴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권에 들어가면서도 단지가 대규모여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다른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

동국대앞 로터리에서 동호대교쪽으로 5백m 정도 가다보면 지하철3호선
약수역 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금호터널을 통과하기 직전 오른쪽 매봉산
기슭에 노후 불량주택이 몰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이 철거작업을 앞두고있는 신당3재개발구역(서울 중구 신당3동 372)
이다.

강남북 중간에 위치한 이지구의 가장큰 특징은 원활한 교통여건.
걸어서 2~3분거리인 약수역 4거리에서 20분이면 강남북 주요 지역으로
갈수 있다.

흥인로나 다산로를 이용하면 시청 종로 퇴계로등 도심지역까지 20분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흥인로로 가다 동국대앞 로터리에서 남산 대학로 을지로 등으로도 직행
할수있다.

강남지역으로의 진출은 더 쉽다. 동호로를 타면 10분안에 압구정동 신사동
논현동 등으로 갈수있다.

특히 이지역은 지하철교통이 편해 지하철3호선 약수역을 이용할 경우
강북의 구파발 종로 을지로 충무로,강남의 압구정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양재동 등으로 직행한다.

이 지구의 입주가 시작될 97년초면 지구앞에 지하철6호선 버티고개역이
생길 예정이어서 역촌 이태원 삼각지 신내차량기지 등으로도 바로 갈수
있다.

녹지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지구 자체가 매봉산자락에 넓게 걸쳐있고
다산로 건너편에 남산이 지구와 마주보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남산에 있는 체육시설등 각종 편익시설은 물론 산책로
약수터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구매생활여건도 괜찮은 편이어서 지구바로아래 재래시장인
약수시장이 있고 약수4거리에 각종 상가가 이미 들어서있다.

교육시설로는 인근에 동산 청구 장충국교등 초등교육기관이 있고 직경 5백
거리안에 대경중 한양중 대경상고와 1블록거리를 두고 동국대가 있다.

>>공급규모 및 시기<<

6만6천19평의 대지에 건설될 아파트는 모두 5천8백38가구이다.

이중 15평형 3천1백50가구는 공공임대아파트로 세입자들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2천6백88가구중 조합원분 1천9백30가구를 제외한 7백58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조합원이 생길 경우 일반분양분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아직
관리처분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정확한 분양시기는 알수없으나 내년3월 철거
에 들어가 내년말이나 95년초 건축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리처분 및
일반분양시기는 95년말이나 96년초가 될 전망이다.

>>분양가격 및 지분시세<<

사업이 초기단계여서 구체적인 가격은 산정되지않고 있으나 현지 부동산
중개인들은 95년말이나 96년초 분양될 경우 평당 3백20만~3백50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주요자 중심으로 조금씩 거래되고 있는 지분가격은 국공유지가 평당
평균5백만원,시유지가 평당 4백만원선이다.

지분가격은 작은 평수일수록 평당가격이 높아지고 넓은 평수일수록 평당
가격이 낮아져 32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유지 16~18평
지분의 경우 평당 6백만~6백50만원에, 국공유지는 평당 5백만~6백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또 42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30평이상의 지분은 사유지가 평당 4백만~
4백50만원에,국공유지가 평당 3백만원선에 매매되고있다.

이 지역 이주비는 4천5백만원(무이자 3천만원,유이자 1천5백만원)으로
잠정확정돼 있다.

또 국공유지 불하 대금은 평당 3백만원 내외(공시지가),조합원 재산액을
평가하기 위한 택지비감정가격은 옥수5의2구역등 인근의 다른 재개발구역을
감안할때 평당 4백50만~5백만원이 될 전망이다.

이 지구는 국공유지가 전체면적의 절반이상이어서 지분구입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주변시세는 신당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27평형이 1억2천만원,32평형이
1억4천만원,43평형이 2억3천만원이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