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연말연시 특별방범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18일 밤과 19일 새
벽 잇따라 각종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 방범활동의 허점을 드러냈다.

19일 새벽 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423 지하철 5호선 5-20공구 롯
데건설 현장사무소에 흉기를 든 20대 강도가 침입해 경비원 박창룡(27.서
울 구로구 가리봉3동 145-6)씨의 손발을 묶고 곡괭이로 금고문을 부순뒤
현금 2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또 18일 오후 1시에서 9시 사이 부산시 동구 범일동 보광아파트 201호
김종식(60)씨 집에 도둑이 들어 현금 10만원과 금반지 27개, 채권 등 1천
2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고 김씨의 아들 영호(24.대학생)
씨가 19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영호씨에 따르면 이날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웠는데 학교에서 밤 9시쯤 돌아와 보니 현관문이 열려 있고 안방
의 이불과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었으며 장롱과 서랍 속에 있던 금품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밤 11시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남산체육관 옆 남산순환도로
근처에서 서울3 아2379 모범택시(운전사 윤병재.35)를 타고가던 20대 중
반의 흑인 2명이 운전사 윤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7만원과 함께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또 이날 밤 11시께에는 구로구 가리봉2동 446-13 앞길에서 최아무개(18.
공장노동자.가리봉3동)군이 귀가중이던 이아무개(22.여)씨를 근처에 주차
된 화물차 뒤로 끌고가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현금 6천원과 신용카드
7장을 빼앗아 달아나다 순찰중인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