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차들이 엔고로 심각한 위기에
빠진 틈을 타 한국의 자동차업계가 "알뜰구매파"들을 겨냥,미국에서의
대대적인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기사를 최근 게재.

"혼다는 경계하라. 한국자동차업계가 알뜰고객을 노리고 있다"는 제하의
이기사는 엑셀,스포티지의 사진과 한국자동차가 올연초부터의 엔고현상에
힘입어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되돌리기 시작했다고 지적.

특히 자동차업계에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소비자만족도 조사기관 J.D.
파워사의 조사결과를 게재,현대자동차의 품질이 지난87년보다 57%나
개선됐다고 밝히는 한편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실제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오토퍼시픽그룹 한 컨설턴트의 평가를 인용.

국산차의 가격경쟁력과 관련,에어컨과 카세트를 갖춘 현대 엑셀이
8천99달러인데 반해 동급의 도요타 터셀이 1만7백48달러나 되며 최근
판매되기 시작한 기아 세피아는 1만1천달러로 동급 도요타 카롤라의
1만6천88달러보다 훨씬 싸다고 설명.

더욱이 현대는 그동안 잃었던 시장을 되찾기 위해 모든 신차에 대해
3년또는 3만6천마일 주행시까지를 보증수리 기간으로 하는 한편 2년간
오일교환 타이어교체등을 무상교체해주는등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보증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

또한 포드 페스티바와 아스파이어의 생산업체로 명성을 얻고 있는 기아도
내년2월부터 서부지역 11개주 50개 딜러를 통해 세피아를 일반판매하는
한편 독특한 모델인 스포티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언.

그러나 일본업체가 엔고에 허덕이고 있는동안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업체들도 보다 좋은 차를 보다 싼 값에 내놓고 있어 한국업체들의
시장확대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