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꾸다 전수상은 지난 72년에 얼마전에 타계한 다나카 전수상과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다나카 전수상에게 패배하자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그는 "백성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이지만 하늘의 소리에도 가끔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했다.

사실 우리주변을 살펴봐도 언행이 수준이하의 국회의원을 가끔 보게 된다.

연예행사지만 현역 일선기자로 구성된 한국기자협회에서는 제4회 "올해의
인물"을 뽑았다.

연말이 되면 여러 기관에서 "금년의 인물""금년의 10대 뉴스"등을 선정
하지만 일선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색다른 특징이 있다. 일반
국민이 "올해의 인물"을 생각할때는 대부분 매스컴을 통해서 형성된
이미지,나쁘게 말하면 허상으로 평가하게 되기 쉽지만 일선 기자들은 현장
을 직접 뛰면서 체험으로 느낀것을 기초로 선정한 결과이므로 좀더 진실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금년에 기협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5명은 1위가 성철 큰스님,2위
이회창 감사원장(당시),3위가 마천마을 사람들,4위 김영삼대통령,그리고
5위가 홍준표 검사 였다.

지난달 4일에 열반할 성철큰스님은 불교 조계종의 전종정으로 10년간의
장좌불와와 묵언수행으로 불교계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던 인물.

성철스님은 투표에 참여한 1,633명의 기자들 가운데 516표(31. 6%)를 득표
했다.

생존인물로는 1위가 된 이회창 신임총리는 421표(25.8%)를 얻었고 마천
마을사람들은 261표(16%),김대통령이 259표(15.9%),홍준표 검사가 137표
(8.4%)의 순이었다.

여기서 주석을 부친다면 "마천마을사람"들이란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때
열성적으로 생존자를 구조한 사람들이고 홍준표 검사는 슬롯머신 카지노
비리를 추적한 검사.

기협의 "올해의 인물"이 한해동안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인물들을 재평가
하며 그 인물을 통해서 그 해의 시대상황을 진단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이같은 선정결과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일까.

한마디로 자기 일신의 희생을 각오하고 어려운 여건속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으며 원리 원칙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할수 있다. 국민은 그들에게서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다고 할수 있다.

신임 이회창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