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팀 경질이 임박했으나 인선내용은 오리무중이다. 20일 경제장관중
다수가 바뀔 것으로 예상돼 이미 내부적으로는 결론이 나있을 것이라는
설이 유럭하나 구체적인 사항은 일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청와대나
과천관가 주변에선 이런 저런 인물들이 물망에 올라 하마평만 무성할
뿐이다.

우선 경제팀장인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는 경제분야에 경험이 많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이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경제와는 무관하다시피한 이회창총리가 임명됨에 따라 경제부총리에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기용되리라는 것이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후속대책이 산적한데다
김대통령이 APEC정상회담등을 통해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터여서 국제경제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할수 있는 인물이 임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인사로는 상공부장관을 거친 한승수주미대사,
강경식전재무부장관(민자당의원),정재석교통부장관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 황병태주중대사 사공일전재무부장관 등의 이름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주미대사는 과거 상공부장관시절 통상협상을 잘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등
국제감각이 뛰어나 가능성이 큰편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있어 정치감각을
갖추었다는 것도 메리트다. 다만 주미대사라는 중책을 맡은지가 오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강경식의원은 개혁성향이 강한데다 이미 오래전부터 UR타결을 예상하고
농촌구조개선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하는등 국제감각도 겸비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정교통부장관도 이미 새정부 출범 초기 부총리 자리를 놓고
이경식부총리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정도여서 교통부장관에 임명될때부터
부총리물망에 올랐었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실명제 실시에 따른 후속조치와 경제정책의
일관성유지를위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어서 아직 구체적으로
후임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거의 없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유임과
경질설이 엇갈리고 있으나 경제활성화를 위해 업계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풍문이 고개를 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순훈대우전자
사장,김선홍기아그룹회장등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밖에 업계출신의
김채겸 의원(민자)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