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새 국무총리에 이회창 전감사원장을 기용한 것과 관
련,"이총리를 임명한 것은 시대의 흐름인 중단없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
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새 내각도 부정부패 척결등 개혁작업을 강력히 추
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창사 13주년을 맞은 연합통신과 특별회견을 갖고 "
새 내각은 부정부패 척결등 한국병 치유와 함께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
터는 행정부와 당이 능동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국정운영에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핵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북한은 핵개발을 생존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오히려 자멸의 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 거부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방안에 참여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제재가 불가피함을 분명히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일찍부터 군사력의 65% 이상을 전방에 배치했고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하는등 언제 어떤 일을 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
는 집단"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 국군도 고도의 전투력을 유지,완벽
한 방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김대통령은 "금년에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인과 근로자가 합심해 최대한의 경쟁력을
높여 좋은 품질을 만들면 내년에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나아질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