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라운드 공산품관세인하협상에서 가구류에 대해 무세를 적용키로
함에따라 내수시장에서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지게 됐다.

16일 가구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가구수입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9%인 관세마저 앞으로 5년간에 걸쳐 점차 인하돼 무세화하면 수입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에 수출부문은 국내업체들의 주요수출시장인 미국과 홍콩등이 이미
관세가 무세이거나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별로 달라질 요인이 없다.

이번에 무세화하기로 한 가구류 2개품목(HS 4단위기준)은 목제및 금속제
사무용가구 침대 소파 의자 식탁등 주요 품목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수입은 지난 90년 5천9백56만달러에서 92년 7천6백74만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 10월까지 8천81만달러에 달해 이미 작년 한해동안의
수입을 넘어섰다.

보루네오가구의 김재열상무는 "관세의 무세화와 함께 수입품취급업체에
대한 행정관청의 간섭도 사실상 어려워져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스페인
프랑스 독일등 선진국의 고급가구수입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업체들은 외국가구업체들이 유명브랜드와 앞선 디자인을 무기로
고급수요층을 활발히 공략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키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고급가구개발을 서두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국내인의 취향에 맞는 개성있는 디자인의 제품개발에 나설
방침이며 바로크가구는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제를 도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급가구생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에이스벨라도 내년초부터 이탈리아풍의 고급가구를 시판하는등
내수시장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