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윤 신임 감사원장(58)은 "아침에 깨어나 보니 유명해졌다"는
일화처럼 16일 오전 9시까지도 감사원장에 발탁된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말한다.

신임 이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동의절차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오전내
인터뷰를 거절하다가 국회동의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들은 오후 4시30분
께서야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집무실에서 취임인터뷰를 가졌다.

-취임소감은.

"과분한 직책을 맡았다. 그러나 이시대와 국가적 소명이 맑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공직자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상식적인 감사원업무에도 충실
하도록 하겠다. 현재로서는 감사원에 대한 지식은 없으나 감사원직원과
합심, 주요 시책을 짜나가겠다. 전임 이회창 국무총리의 훌륭한 시책도
이어 받아 예방감사, 교정감사라는 감사원의 양기능을 수행토록 하겠다."

-통보는 언제 받았나.

"오늘 아침까지도 몰랐다. 아침 10시경 전화를 받고 청와대로 갔다.
김영삼대통령께서 감사원의 업무가 중요한 만큼 소임을 다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중책을 맡게 됐다. 사전 교감이나 인적유대는 전혀 없었다.
이날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감사원장이 바뀜으로써 내년부터는 사정2기가 출범하는 셈인데.

"사정 2기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름대로 정책을 수립해
공무원기강확립 및 맑은 사회 만들기에 최선을다하겠다."

-발탁배경에 대해선.

"법관으로만 살아왔다. 내년에 헌법재판소 재판관임기가 끝나 조용히
지낼생각이었다. 특히 관에 진출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감사원에 대한 소신은.

"민주정치는 여론의 정치이다. 남의 말에 귀기울여 감사원 정책을
수립해나가겠다. 예방적 차원의 감사와 사후처벌적 차원의 감사를
병행해 나가겠다."

-좌우명은.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자를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약력=<>서울출신(58.고시 10회) <>서울대법대 <>서울대교수
<>서울지법.고법부장판사 <>수원,춘천지법원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부인 진영희(53)씨와 2남1녀. 취미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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