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한전 포철등 국민주와 대형우량주(블루칩)의 강세주도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3일연속 상승세를 과시했다.

16일 주식시장은 오전한때 지수880선을 돌파하는등 11.9포인트의 극심한
일교차를 보인끝에 강세장으로 마무리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연말개념이 없어지면서 내년장을 밝게보는 투자자들이
블루칩을 사들여 해를 넘기는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4.86포인트 오른 870.72. 거래량은 5천59만주(거래대금
1조7백86억원)로 5일만에 5천만주를 넘어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철강주를 비롯한 블루칩을 앞세워 지수가 전일종가보다
10.99포인트 오르는 탄탄한 상승세로 동시호가결과를 알렸다. 포항제철
인천제철 만호제강등 주요 철강주들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수혜
업종이란 재료를 안고 전일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증권주도
거래는 많지 않았으나 강세로 출발했으며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한도가 남아있는 서울신탁은행과 럭키등을
조금씩 사들이는 정도였다.

강세로 시작한 한전주는 모증권사에서 상품주식으로 사들이면서 10분만에
매물이 종적을 감춘채 상한가로 돌변,10시께 종합주가지수는 14.49포인트나
급등한 880.35까지 솟아올랐다.

지수가 880대로 올라서자 철강등 블루칩들이 초강세를 지킬뿐 금융주와
저가주를 중심으로한 매물이 차츰 늘어나며 지수도 계속 미끄러졌다. 전장
중반쯤 국무총리 경질설이 전해진 것도 시장의 열기를 식히는데 가세했다.
이어 11시께는 한전주에 대한 매물이 터지며 상한가가 무너지자 지수상승폭
이 2.59포인트로 쭈그러들었다. 다시 한전주가 반등세를 보이자 저가우량주
에 대한 매수세가 일어나 지수는 6.14포인트 상승한 선에서 전장을 마감
했다.

후장들어서도 철강주들이 버티었으나 여타업종에선 전반적으로 매물이
늘어나며 시장분위기도 다소 지루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저가주들이 다시
가라앉고 증권주도 약세로 반전되면서 지수는 소폭 되밀리는 모습이었다.

후장중반을 넘기면서 시장의 흐름이 달라졌다. 한전주가 다시 상한가를
회복하고 약세를 보이던 장기신용은행주식에 기관성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로 끌어올렸다. 증권주도 다시 상승세로 반전돼 오후3시를 전후해
지수상승폭을 7포인트이상으로 밀어올렸다. 막판에 증권주등이 다시
꺾이면서 지수는 870선을 지킨채 폐장을 맞았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4천6백90원으로 63원이 내렸고 한경다우지수는
0.62포인트 상승한 878.88이었다.

하한가 68개를 포함한 하락종목수가 5백71개로 상한가 1백49개등 3백개
의 상승종목수를 앞질러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