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까지인 조선합리화조치의 해제를 앞두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등 조선 4사가 지난 10월 산업연구원에 용역의뢰,
마련된 "도크증설 타당성 검토안"에 대한 각사의 입장이 상반돼
연구보고서 최종안을 15일 전달받을 상공자원부의 정책방향이 관심사.

산업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지난 10일 조선협회에서 열린
조선산업민간발전협의회에서 내용을 설명했으나 각사의 입장이 달라
최종안이 어떻게 마련될지 주목.

산업연구원이 마련한 안의 주요내용은 <>95년이전에 도크를 증설하되
불황기에는 도크를 덮는 방안 <>2000년이후에 도크를 증설 <>도크를
파더라도재원은 "독자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이라는게 협의회참석자들의
설명.

이와관련,현대중공업은 독자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은 현재 도크를
파고 있는 특정업체(삼성중공업을 겨냥한 듯)만 유리한 조건이라며
도크증설을규제하거나 모든 업체들이 증설을 하는 쪽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

대우조선은 연구보고서의 안이 도크를 증설할 경우 시장교란으로
야기되는 선사들의 발주지연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국내외 해사
전문기관들의 장기수요예측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본다며 선사들의
발주추세를 감안,최종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

삼성중공업은 조선합리화조치조기해제를 요구했을때와 같은 논리로
도크증설은업계 자율에 맡겨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는게 참석자들의
얘기.

업계는 공통적으로 "도크증설과 관련된 상공자원부의 정책방향은
형평에 맞게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