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디오비디오(AV)기기를 둘러싸고 국내 오디오업체 사이에 전략
적 제휴가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전자 등 각
업체는 비디오 콤팩트디스크, 대화형 콤팩트디스크 등 차세대 오디오비디
오기기 개발을 위해 이미 미국.일본 등 외국업체와 기술제휴관계를 맺은
데 이어 최근엔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업체끼리의 전략적 제휴를 적
극 모색하고 있다.
일본 JVC사 등과 기술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 10월 비디오 콤팩트디스
크플레이어를 발표한 현대전자는 이달 하순 본격시판을 앞두고 지난 6일
아남전자와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전자는 아남전자로부터 우선 컬러텔레비전과 미니컴포넌트를 주문
자상표부착 방식으로 공급받고 아남쪽에는 현대의 비디오 콤팩트디스크플
레이어를 공급할 예정인데, 두 회사는 앞으로 디지털기기분야 기술제휴를
적극 모색해 고화질 텔레비전 등 차세대 가전제품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이와 함께 인켈과도 기술협력 및 제품공급 등에 관해 협의
하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 10월 해태전자와 오토체인지형 비디오 콤팩트디스크를
공동개발한 데 이어 해태쪽에 비디오 콤팩트디스크 기술을 제공해 해태전
자도 제품생산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또 태광산업에 대화형 콤팩트디스크를 소량 공급한 데 이어
기술협력체제도 갖춰나갈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켈, 태광 등에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
자도 이들 업체와의 기술협력에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 있어 국내 오디오
업체간의 제품.기술제휴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