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 국방장관이 내년도 상반기에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하는 등 한-일 두나라 군사외교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 일본 방위청 초청으로 한국군 영관급 장교 몇명이 일본 방위연구소
의 군사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일본 자위대 훈련 참관단 파견 등 군사
교류도 내년중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권 국방장관은 94년 상반기중 일본을 방문해 아
이치 가즈오 방위청장관 등 안보관련 고위 인사들을 만나 두나라의 안보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두나라는 일본 방위청장관이 지난 80.86년 두차례 한국을 방문
했을 뿐 한국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에 따라
상징적 의미는 물론 앞으로 두나라 군사외교 진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
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장관의 일본 방문은 국민감정 차원
에서 그동안 실현되기가 어려웠지만 새 정부 출범 뒤 김영삼 대통령이 새
로운 한-일관계 정립 의지를 밝힌 이후 권 장관의 방일이 추진돼왔다"며
"이르면 내년 3~4월께 방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이와 함께 내년초 중령.대령급 장교 몇명을 일본의 방위
연구소와 한국의 국방대학원에 서로 파견해 1년 정도의 교육과정을 밟도
록 이미 합의했다고 군 관계자들은 밝혔다.
현재 양국은 지난 91년부터 1~2명씩의 영관장교를 육군대학과 육상자위
대.해상자위대에 각각 파견해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군사교육 교류를
실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