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많이 늘었으니 내일은 주가가 오르겠군요" 고객예탁금을
투자지표로 삼는 일반투자자들이 드물지 않다.

예탁금이 늘면 주가가 오르고 줄면 내릴 것으로 판단한다는 말이다.
이같은 판단은 고객예탁금의 특징에 비춰보면 일면 타당성이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인 고객예탁금이 늘면
주식을 사려는 자금이 증가,주가가 오르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예탁금이 투자지표로서 분명한 한계도 있다.

예탁금의 구성내역이 다양해 전부를 주식매수 대기자금으로 보기 어렵고
주가가 오른 뒤에 예탁금이 늘어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에는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남은 자투리 돈,주식을 팔아 들어온
대금,채권만기로 상환된 것을 미처 찾아가지 않은 자금등도 들어있어
전부주식매수 대기자금으로 볼수 없다.

또 주가가 상승흐름을 탄지 1주일이상 지나야 예탁금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인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런 약점이 있지만 예탁금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가예측의 우선적인 지표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고객예탁금은 말 그대로 "고객이 예탁한 금전"이다.

여기에는 위탁자예수금 저축자예수금 수익자예수금 신용거래설정
보증금등이 포함된다.
증권사는 이 자금을 금융채 보증사채통화채 투신사 수익증권 콜론등의
재원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현금 또는 예금으로 보유한다.

증권사는 그 대가로 고객에게 "이용료"를 지급한다.
현재 예탁금이용료는 연4%이다.
지난 0월 금리인하때 1%포인트 내렸다.
증권회사는 고객들의 인출에 대비,예탁금의 일부(10%)를 한국증권금융에
의무적으로 예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