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금속 최석배사장(55)은 "작은 것이 강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중소기업사장이다. 앵글및 형강등 다양한 스테인리스강 압연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품질 가격 서비스등 모든 면에서 탄탄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서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뒤따라야하는 장치산업에서도
중기가 설땅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최사장의 경영전략을 그대로 담고있는 생산현장에서
나온다. 배명의 현장은 다양하고 적은 규모의 주문도 탄력적으로 소화할수
있도록 돼있다. 대규모생산공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련등
제강공정에서 수십가지 재질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고 압연과정을 거쳐
수백가지의 품목을 재빠르게 제조할수 있도록 라인을 꾸며 납기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격면에서도 최근 반월공단에 첨단 설비를 갖춘 자동화압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가 해외시장에서의 미세한 가격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최사장은 연간 수출물량을 올해의 1천만달러에서 3천만달러규모로
확대키위해 내년중에 충남 아산의 3만평부지에 총1백언원을 투자해
스테인리스강 제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인리스강재만을 전문적으로 가공해온 이 회사는 항상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주력해왔다.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신제품을
개발해 공장설비 환경설비 건자재분야에서 필요로하는 제품을 공급할수
있다.

최사장은 굉음과 함께 제품을 쏟아내는 라인을 지켜보며 작고 튼튼하기
때문에 불황을 모르는 공장이 될수 있었고 국제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경북 선산출신인 최사장은 지난 66년 영등포에서 철강판매업을 시작,
71년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소형용광로 1기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연간 스테인리스강제생산능력이 3만t규모인 업체로 성장했다.

최사장은 스테인리스강재분야에서 경제력을 확보하고있는 만큼 앞으로
전체생산물량의 수출비중을 현재의 35%수준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다짐한다.

<글 이익원기자.사진 강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