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에 리론칭광고바람이 불고 있다.

리론칭(Re-Launching)광고는 한때 시장에 진입했던 상품의 브랜드를그냥
둔채 다시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광고를 제작, 집중적으로 재시도하는 광고
방법.

시장진입초기에 주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광고에 주력하다가 일정수준
에 이르면 광고비절감을 위해 광고를 축소 혹은 중단하는 수가 있다.
그러면 브랜드의 인지도가 뚝 떨어지게 되는데 이처럼 하강국면으로 떨어
지려 할때 주기적으로 다시하는 파상광고도 리론칭광고라고 할수 있다.

리론칭광고의 목적은 사그러들어가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다시 끌어올리자
는 의도와 초기 시장진입시기와 달라진 현재의 시장상황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자리매김(positioning)을 다시 하자는데 있다.

또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서 무모하게 새로운 브랜드로 새롭게 시장에 뛰어
들기 보다 기존의 브랜드를 다시 손질해 사용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안정적
이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리론칭광고는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식품 약품등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에스에스패션은 91년도에 "버킹검"을 리론칭한데 이어 최근
"위크엔드"도 리론칭광고를 하고 있다.

위크엔드의 경우 79년에 "오! 즐거운 위크엔드"란 광고주제로 론칭, 단순히
브랜드고지중심의 광고활동을 하다가 한동안 소강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올하반기들어 목표고객을 도시생활에서 찌든 20대후반에서 30대
남자로 분명히 하고 광고의 주제는 "주말엔 바람이 된다-위크엔드"로 설정,
강력한 리론칭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인쇄매체광고를 중심으로 내년상반기까지 약 3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서광모드의 "헹텐"은 87년도에 캐주얼의류로 론칭했다.

그동안 특별한 광고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 9월부터 20대의 신세대를
주요 목표고객으로한 감성적 광고를 통해 리론칭광고를 시작했다. 발가락
마크와 함께 20여대의 TV모니터를 한꺼번에 폭파시키는 자극적인 장면을
젊은이의 폭발하는 정열에 접목시켰다.

한독약품의 자회사인 한독건강은 다이어트식품인 "다이어트라-바"를 금년
3월에 출시하면서 "저칼로리 스낵-살안찌는 간식"으로 포지셔닝했다가 제품
개념을 "다이어트 대용식-하루한끼 다이어트용식품"으로 바꿔 11월부터
리론칭했다. 1차발매후 시장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의 반응이 다이어트식품
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통전략도 1차발매시의
약국위주에서 슈퍼로 2원화하였다.

이밖에 사조산업의 "사조마을", 삼도물산의 "서지오발렌테", 청바지
"리바이스"등 상당수 기업들이 리론칭광고를 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리론칭광고에 대해 광고전문가들은 "리론칭하려는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가 나쁠 경우는 오히려 그 이미지가 연상될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