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이타시스템의 고석영회장(71)과 두고전자 고대수사장(37)은
부자지간이다. 부자가 경영하는 두 전자부품업체가 괄목할만한 수출
신장으로 지난주 무역의 날에서 고회장이 1억달러수출탑,고사장이
5천6백만달러 수출실적을 올려 산업포장을 받았다.

경북구미공단에 위치한 코리아데이타시스템은 지난83년 설립돼 모니터
팩시밀리 스위칭파워서플라이등 컴퓨터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중견
전자부품업체.

두고전자는 이보다 앞선 73년 일본DOK와 합작으로 출범,편향요크
코일(DY)과 고압변성기(FBT)를 생산하는 업체로 89년 고사장이 사령탑에
취임했다.

DY는 TV 모니터브라운관의 전자총에서 나오는 전자빔을 브라운관내에
주사하여 화면을 형성하는 필수부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생산됐다.
특히 코리아데이타는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눈부신 수출신장률을
기록,관심을 모으고있다.

지난88년 모니터수출에 뛰어든 이후 그해 5백만달러 89년 1천만달러
92년 5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등 매년 세자리의 수출신장률을
보인것.

두고전자의 신장률도 높다. 83년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후 87년
2천만달러의 수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들업체가 급성장을 할수 있었던것은 신속한 정보입수와 발빠른 대응력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는게 회사안팎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해외공장건설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으로도 품질과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에 최우선을 두는게 목표이다.
코리아데이타는 94년 2억달러 95년 3억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고
독일 현지합작공장을 연말에 가동하는 것을 비롯 프랑스 중국등지에도
현지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

또 10%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체브랜드 수출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브라운관이 없는 모니터개발과 레이다 어군탐지기 첨단의료
기기등 고부가가치제품개발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두고전자는 91년 말레이시아에 현지공장을 세운데 이어 중국현지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등 지역별 생산제품차별화를 통한 경쟁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홍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