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이 아파트 품질보증제를 대폭 강화하고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경기 침체로 전국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서자 미분양타개책의 일환으로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품질보증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시행하고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건설현장에서 품질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있고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품질보증서를 발급해주
는 업체도있다.
성원건설은 아파트 품질보증제를 크게 강화, 최근 협력업체 대표60여명으
로 구성된 아파트 품질관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분당신도시 성원아파트단지내에 사무실을 둔 성원건설 품질관리위원회는
정기적인 모임을 개최,품질고급화방안을 논의하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현장 작업반장들에게 직접 작업지시를 하는등의 활동을 하고있다.
성원건설측은 앞으로 품질관리위원회를 전 건설현장에 확대 구성,운영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건설은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아파트에 품질보증서를 발급해
주고있다.
이는 아파트내 각종시설물을 보증연한에 따라 책임지고 품질을 관리해주는
제도로 아파트 내외벽은 3년,내부타일과 장판은 1년,급수. 급탕관 누수는
2년등으로 기한을 정해놓고 이 기간 동안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
로 무상보수해주는 방식이다.
삼성건설은 이에따라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금제지구 삼성아파트 입주
자 4백70가구에 첫 품질보증서를 발급한데 이어 앞으로 모든 삼성아파트입
주자들에게 품질보증서를 발급해줄 방침이다.
선경건설은 아파트 품질보증제의 일환으로 선경아파트 고유의 이름을 딴
"호멕스점검제"를 실시하고있다.
입주 50일전에 선경건설이 공정별로 자체점검을 실시한후 입주 30일전에는
입주자가 직접 체크리스트에 따라 아파트 각 부분을 세밀하게 점검,개선사
항을 요구하면 입주전까지 이를 보수해주는 것이 "호멕스점검제"의 주요내
용이다.
선경건설은 또 내년부터는 사원가운데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에 근무하는
지역관리책임자를 선정해 준공아파트에 대한 사후평가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대우는 품질보증제를 모두 5단계로 나누어 시행하고있다.
대우는 시공현장품질관리,본사품질관리팀의 정기적 품질점검,준공1- 2개월
전 예비준공검사,입주1개월전 입주자 사전점검,입주후 품질관리등 5단계로
나누어 품질관리를 하고 준공후에도 현장관리요원을 현장에 배치,하자를 보
수해주고있다고 밝혔다.
또 럭키개발은 터파기시작전점검,1층골조공사후점검,벽체벽돌쌓기전점검,
내부마감작업전점검등 6단계의 자체점검과 1단계의 고객점검등 모두 7단계
에 걸쳐 품질을 점검하는 "7단계품질점검시스템"을 최근 도입했다.
럭키개발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는 "미흡한 부분에 붙여주세요"라는
스티커를 ,시공이 끝난 부분에는 "품질검사필증"을 각각 붙이는 방식으로
부분별 품질관리를 강화하고있다.
이 밖에 현대건설 한신공영 우성건설 청구등 다른 대형건설업체들도
아파트 품질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