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미국 APL사로부터 3천6백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
척당 수주가격은 6천5백만달러이며 총 수주액은 1억9천5백만달러로 현금
지불 조건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일 미국에서 윤원석사장과 하야시 APL사사장이 이면
계약(옵션)분 3척을 포함한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에 서명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5월 APL사가 실시한 세계 최대형 컨테이너선(4천8백TEU
급)입찰에 독일 하데베(HDW)조선소와 공동으로 참가,3척을 수주한데이어
이번에 3척을 추가 수주했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2백71m,폭 32.2m,깊이 21.2m로 건조돼 오는 96년중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대우조선은 이 배를 해수보다 비중이 큰 특수화학물질인 머드(mud)를
이용한 기법으로 설계,같은 크기의 배에 비해 컨테이너를 5%이상 많이 실을
수 있도록 건조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건조에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 이어
세계 굴지의 컨테이너선사인 APL로부터 배를 잇달아 수주,앞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수주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됐다고 밝혔다.

한편 APL사는 컨테이선 발주협상에서 1차로 폴란드 그디니아조선소를
선정했으나 건조기술 신뢰성문제로 최종단계에서 폴란드조선소보다 선가를
척당 4백만달러를 높게 제시한 대우조선을 건조선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