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엔화강세의 호기에도 불구,영업전략을 잘못 세
워 경쟁국인 일본에 알짜 일감을 모두 넘겨주고 있다.
6일 조선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이 올들어
사상최대의 수주실적을 올리면서 이미 96년 상반기 인도분까지일
감을 확보, 건조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각국 선주들은 높은가
격을 감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건조여력이 있는 일본으로 발주처
를 돌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선가가 바닥권을 형성하던 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수주에 나선데반해 일본조선사는 하반기 들어 유조선을 중심으로
선가가 오르기 시작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일제히 일감 확보에 돌입,
영업이익 면에서 한국이 완전히 일본에 압도당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