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선애프터서비스는 국내에서 시작된지 몇년안된 새로운
사업분야입니다. 일반인은 생소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가능성도 큰만큼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겨룰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30일 무역의 날에 부산 초량동소재 동진선무의 김성규회장(57)은
외항선AS라는 독특한 사업으로 1백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외항선AS는 외국을 돌아다니는 배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고치는
작업이다. 의사가 몸의 이상을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에 정박한 배뿐아니라 해외에 돌아다니는 배도 연락을 받고 쫓아가
보살핀다. 이때 기자재도 공급하게 된다.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등 5대 조선소의 엔진분야
토털AS센터로 지정받았고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도 엔진AS계약을 맺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형선박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고치는 일은 고급기술을 필요로 할
뿐아니라 적합한 기자재를 적기에 조달해야 하는등 매우 어려운 분야중
하나이다.

지난 85년 창업한 동진선무는 선박부품의 핵심인 엔진의 애프터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며 1백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능력을 인정한 미쓰비시중공업은 자사의 엔진이 탑재된 선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한국의 항구에선 동진선무로부터 애프터서비스를 받도록
선주나 선사에 통고해 놓고있다.

"국내 조선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으나 아직 AS분야는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불과 몇해전까지만해도 국내조선업체들이 국내에서 건조한
배의 AS를 외국업체에 의뢰했을 정도니까요"

김회장은 최근엔 스위스 ABB사와 엔진관련부품인 터보차저의 유지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합작 설립키로 계약하는등 엔진AS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