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를 시멘트소성로의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작업이 시멘트업계와
타이어업계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상공자원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공자원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의
주도로 지난9월 한달동안 쌍용양회 영월공장에서 폐타이어소각 실험을
실시했으나 결과에 대해 양쪽이 모두 만족을 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험결과 폐타이어를 시멘트소성로의 연료인 유연탄과 함께 투입했을때
폐타이어투입비율이 5%미만일 경우에는 시멘트품질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5%를 넘었을때는 품질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대한타이어공업협회는 실험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 일본등에서는 이미 폐타이어를 시멘트의 보조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시멘트업체들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석회석은 외국의 것과
성분구성이 달라 폐타이어를 일정비율 이상 사용할 경우 시멘트품질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5%이상 사용할 경우 소성로 벽에
이물질이 끼어 이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당초 상공자원부는 쌍용양회공장에서의 실험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시멘트업체들에게 이의 확대실시를 권유할 방침이었으나 결과가 애매하게
나옴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이에따라 산업연구원에 정밀결과분석을 의뢰,이 결과에
따라 사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시멘트업계의 반발이 심해 폐타이어
재활용이 순탄치 많은 않을 전망이다.

타이어업계는 시멘트업체들이 소성로당 연료의 5%정도만 폐타이어로
대체해도 연간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타이어(1천만개 가량)전체를 소화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폐타이어를 시멘트소성로의 보조연료로 사용해줄
것을 계속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