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30여대의 헬기를 도입하고 조종사를 대규모로 모집하는등 내년
부터 헬기운항사업에 나서기로 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삼성이 정기
노선을 운항하는 제3민항에까지 나설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1민항업체인 대한항공은 "헬기사업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머지않아 고정
익항공기사업에도 참여할것"이라며 삼성이 제3민항에 진출할 것으로 보는 반
면 제2민항업체인 아시아나항공은 "부정기 헬기사업의 확대일뿐"으로 축소해
석,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관심사.
대한항공은 삼성의 헬기사업이 어떤형태로든 고정익항공기사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
대한항공은 "삼성그룹이 항공기운송사업을 시작할 경우 수익성이 낮은 헬기
사업에만 머물지는 않을것"이라며 헬기운송사업참여가 정기민항사업의 디딤
돌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
대한항공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삼성이 정기민항사업에 진출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항공운항사업
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을뿐만 아니라 삼성항공이 항공기정비능력등을
갖추고 있어 기회가 오면 헬기사업을 고정익항공기 운항사업으로 확대할 것"
으로 전망.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제2민항 출범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두회사가
모두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3민항 참여가능성은 없다고 판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삼성에 제3민항을 허용할 경우 기존운항업체뿐만
아니라 삼성도 엄청난 적자에 시달릴것"이라며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운항수
요와 화물운송등을 위해 헬기사업을 추진하게 됐을것"으로 풀이.
아시아나항공은 그러나 삼성그룹의 아시아나인수설등으로 시달려온데다 삼
성항공의 헬기사업참여가 그룹차원에서 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배경
파악에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