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의 거장 래니 워드킨스(미.44)가 미국 프로골퍼들이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95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1일(현지시간) 오는95년 미국 뉴욕의 오크힐CC에서
열리는 미.유럽간 프로골프단체전인 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에 워드킨스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미프로골퍼들의 당면 목표라면 라이더컵 주장에 뽑히는
것은 그들의 궁극적 목표라할 정도로 선망하는 자리이다. 올해 영국 벨프리
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톰 왓슨이 주장을 맡은 미국팀이 유럽팀을 15-13으로
꺾고 우승했으며, 91년대회는 데이비드 스톡튼이, 89년대회는 잭 니클로스
가 미국팀 주장을 역임했었다.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팀 주장은 지난47,49년의 벤 호건이래 올해까지
44년동안 연임하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삼아왔는데 워드킨스의 경우도 그
전통이 적용된 셈이다.

워드킨스는 이날 주장선임소식을 듣고 "나의 숙원이 이뤄졌다"고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한뒤 "그러나 주장이 되면 선수로 뛸수 없다는 점이 맘에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팀 주장은 지난63년 아놀드 파머가 선수겸 주장을 맡아 공헌을 세운후
지금까지 30년동안 주장은 선수로 뛰지않고 지휘만 해왔다. 그러나 라이더컵
8회출전경력에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빠른 경기운영을 하는 워드킨스는
직접 선수로 뛰면서 팀을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71년에 프로에 입문한 워드킨스는 라이더컵에서만 20승3무11패의 성적
을 거둬 미국팀내에서는 아놀드 파머의 22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쌓아
왔다. 그는 금년대회에 주장 톰 왓슨이 천거하는 와일드카드형식으로
대표팀에 뽑혀 매치플레이 두게임을 따냈으나 세번째 싱글매치에서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할수없게 되자 자진해서 기권, 무승부를 이뤘다.

한편 95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유럽팀 주장은 버나드 갤러처로 이미 결정
됐는데 그는 지난91년 금년에 이어 3번째로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