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복싱인들의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국내복싱지도자들과 선수.국제심판 등 복싱관계자들은 2일 오전 제47회 전
국아마복싱 선수권대회겸 ''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30일 구속된 김회장의 선
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보내기로 하고 이 탄
원서에 전복싱인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
복싱인들은 탄원서에서 지난 82년 복싱연맹을 맡은 김회장이 매년 6~7억원
씩 5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한국아마복싱의 중흥을 이룩했으며 지난
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해 올림픽에서
만 모두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고 이같은 성과를 감
안, 김회장에 대한 정부의 선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