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아나톨리 비쇼베츠씨(47)가 한국축구의 기술자문으로 영입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김정남 전무는 27일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월15~28일,카타르)뒤 대표팀 전력향상과 한국축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기로 한 방침에따라 유럽 및 남미지역과
폭넓게 접촉한 결과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소련대표팀 감독을 지낸
비쇼베츠씨를 기술자문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브라질프로리그 쿠제이로클럽의 알베르토 실바감독과 전 이라크및
카타르대표팀을 지도했던 아바레시도 마세도감독과도 접촉했으나 이들이
대표팀 작전권을 1백% 넘겨줄 것을 주장,결렬됐다.

비쇼베츠씨는 협회와 최종계약협상이 이뤄질 경우 다음달중 서울에 올
것으로 보인다.

구 소련대표로 37게임에서 15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 70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고 우크라이나대표팀 소련청소년대표팀 등에서 13년간 코치로 활약한
뒤 86년부터 88년까지 소련,90년부터 2년동안은 독립국연합(CIS)팀 사령탑
을 맡았었다.

한편 비쇼베츠씨는 사령탑을 맡았던 서울올림픽에서 브라질을 연장전 끝에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