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일본 국채를 국내에 들여와 사기행각을 벌이려는 사기조직(본보10
월9일자 31면보도)에 대한 경찰의 추적수사로 전직 중앙정보부직원이 낀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외사분실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의 도피성 자금을 겨냥, 5백억
엔짜리 가짜 일본국채 2장을 국내에 들여와 할인해 팔려한 전 중앙정보부
조사계장 이태우씨(68)와 황보룡씨(53)를 붙잡아 27일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공범 이영일씨(57)와 야마자키 후지로등 일본인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태우씨등은 일본 대장성이 지난 83년에 15년 만기로
발행한 것처럼 만든 5백억엔짜리 가짜채권(국채환부금잔고 확인증) 2장을
일본인 공범들로부터 넘겨받아 평화은행본점에 보관시킨 뒤 지난 5월29일
부산 동성동 타워호텔에서 서울 모대학이사장의 형인 재일교포 김모씨(74)
에게 팔려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