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렬 <한국금융연 부연구위원>

3.4분기 국민총생산 증가율을 보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7~8%이고,지난 1년 동안 우리경제가
5%미만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추어 볼때 6.5%의 성장률을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이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할것이다.

더욱이 지출부문면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92년 1.4분기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여 소비자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반전하여 기업의 투자마인드 또한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해석은 더욱더 타당성을 지니게 된다.

대외부문에 대한 전망 역시 이러한 견해에 청신호를 보낸다. 엔고와
아시아 국가들의 개발수요및 국제원자재가격과 국제금리의 안정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있는 수출이 내년에도 계속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더욱 분명해진다.

그러나 이상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과거와같은 고도성장으로의 복귀는
아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총투자가 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지만 설비투자보다는
건축 증가에 따른 건설투자가 이를 주도하였기 때문에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또한 현재의 경기회복추세에 따르면 중화학공업제품의 생산은 계속
증가하나 경공업제품의 생산은 감소하는 양극화현상이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각산업의 생산능력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 생산
규모에 이르면 그 산업의 성장은 크게 둔화되므로 이를 통한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거시경제
정책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투자증대를 통하여
생산과 성장능력배양을 동시에 이룩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