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조정양상이 점차 두드러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은 자산주와 저가주들이 내림세를 주도하면서 거래격감
속에서 종합주가지수 810선이 위협받는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은행과 단자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8포인트 떨어진 810.0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무려 1천5백97만주가 줄어든 3천5백88만주에 그쳐
투자자들의 관망자세가 뚜렷했다. 거래대금도 6천7백24억원에 불과했다.

증시분석가들은 예탁금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시장을
끌어나갈만한 주도주가 실종된 상태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3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미수금이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일부 언론의
증권거래법개정안 국회통과불투명보도와 한은의 통화채배정소식등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오른 종목수는 상한가 40개등 1백72개에 그친 반면 내린종목수는 하한가
1백48개를 포함,6백97개에 달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자산주들에 하한가가 쏟아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수정리매물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시장출발과 함께 일부자산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한때
있었으나 후속매수세가 나타나지않아 불발로 끝나고 은행과 증권주를
비롯한 대형주에 매물출회가 늘어나 내림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분위기가 전업종에 확대되면서 오전 11시20분께
종합주가지수가 811선까지 내려간후 낙폭이 멈춰 810선을 지킨채 전장을
끝냈다.

전장거래량은 1천5백88만주로 1천5백만주를 겨우 웃돌았다.

후장들어 한은의 금융기관에 대한 통화채배정소식이 가뜩이나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후장시작과 함께 고가자산주외에 중저가자산주들 마저 곤두박질치고
고려합섬을 시발로 저가주들도 하한가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해 오후
1시50분에 810선이 무너진후 시간이 흐를수록 내림폭이 넓어졌다.

후장출발때 63개에 불과했던 하한가종목수가 장끝무렵 1백48개로
늘어났다.

오후 2시40분께 전날보다 13.46포인트가 떨어져 805.96까지 내려간후
은행주 반등에 힘입어 낙폭이 다소 줄어들며 810선을 겨우 회복한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식료 섬유 나무 의약 육상운송 증권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SKM에 피인수계약체결소식이 전해진 동산유지와 데이콤주식 대규모
입찰설이 나돈 동양시멘트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백25원이 내린 2만3천64원을,한경다우지수는
15.76포인트 떨어진 845.02을 각각 기록했다.

<김시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