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이 공동으로 시도하는 해외에서의 직접판매계획이 당국의 적극
적인 지원에도 불구,금융기관의 보증기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핸드백공업협동조합 산하 57개업체들은 도쿄
뉴욕 로스앤젤리스등 3개지역에서 가죽제품을 공동으로 전시 판매하는 공동
유통망구축사업을 추진,정부에서 지원금까지 배정받았으나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기피해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핸드백조합은 핸드백 지갑류 여행용가방등 가죽제품을 해외에서 직접판매
하기위해 내년중 해외공동유통망을 개설키로 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사업
타당성검토를 거쳐 해외유통기반구축을 위한 정부시범사업으로 지정됐다.

이에따라 해외유통망설립을 위한 정부지원자금으로 무역협회의 해외시장개
척기금 3억1천7백만원과 중진공의 중기구조조정기금 1억7천2백만원의 정책
자금을 1차로 지난6,7월에 각각 배정받았다.

그러나 신용보증기금이 이달초 핸드백조합이 영세중소기업들로 이루어져
사업수행능력이 없고 사업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신용보증서 발급을
거절,이미 배정받은 정책자금을 대출받을수 없게돼 이사업이 무산되게 됐다
는 것이다.

이재유핸드백조합이사장은 "해외공동유통망을 통해 직접 판매할 경우 바이
어를 거치는 것보다 30~40%정도 싼 가격으로 판매할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수출시장에 의욕적으로 나서려는
데 단지 영세하다는 이유로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는 것은 정부의 수
출촉진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