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삼성전자 사장은 24일 연세대 공과대학주최 제1회 경영인 초청
강연회에서 "21세기 인재상"이란 주제로 특강.

송재총장 김우식 공과대학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이날 특강에서
김사장은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후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가
지녀야할 조건으로 창조 도전 공정 팀웍 자율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미래학자들은 지금을 불확실성의 시대 또는 난기류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미식축구볼이 어디로 튈지 그방향을 헤아리지 못하듯 예측불허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기업경영에있어 "시간"과 "공간"이 경쟁력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질위주 경영을 도입,"더좋게 더싸게 더빠르게"란 구호를
내건것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른것이다. 조기 출퇴근제를 실시한것은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높이는것 못지않게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것인가를
깨닫게하는 한 방법이었다.

국제화도 우리가 겪고있는 큰 변화중 하나이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경제블록화가 가속되면서 "국제경제전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국내기업간 경쟁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좋아 할때가 아니라 세계인이 겨루는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야한다.

냉전보다 무서운 경제전쟁시대에서 살아 남으려면 "과학기술력"이란
무기로 철저히 무장해야한다.

우리는 지난해 13억달러를 기술사용료로 외국에 지불했다. 건당 기술료도
70년대 평균 1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22배인 220만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첨단기술은 돈을 줘도 살수없다. 기술을 살수있는 길은 돈이 아니라 기술
그 자체인 셈이다. 그러나 연구개발투자 규모는 미국의 30분의1 일본의
20분의1에 불과한 실정이다.

모방기술로만은 선진국이 될수 없다. 기술에 대한 새로운 컨셉과 패러다임
이 필요한 시점이다.

21세기를 끌어가는 인재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창조 도전 공정 팀웍 자율
등 5가지 가치관을 겸비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