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 대리는 24일 우리측 대한적십자
사 강영훈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인민군 포로들이 남긴 편지와 유
물들을 넘겨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위원장 대리는 이날 전통문에서 "미군이 저지른 살인귀적 만행을 고발
한 인민군 포로들의 편지와 유물들을 돌려주는 것을 끝내 거부한다면 천추
에 씻을 수 없는 대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관련 자료들을 넘겨받
을 해당 인원 2명을 오는 12월 24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 내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인민군 포로들이 남긴 편지와 유물들을 통해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수용소에 억류된 인민군 포로들을 상대로 <총기성능 시험>과 <세균
무기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5월5일 우리측에
관련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