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회"는 지난74년 4월 창립된 경기고55년졸업동문들의 테니스 동호인
모임이다. 1950년 6.25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우리들은 전란의 완중에서
제대로 공부도하지 못한 불우한 세대들이다. 74년 4월에 테니스를 즐기던
몇몇 동문들이 모여 발기한 "경수회"는 2년뒤인 76년 회원이 40여명에
이르는등 전성기를 맞았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골프나 등산 다른쪽으로
떠나고 현재 15명의 회원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꾸준히 매월1회씩 테니스
를 즐기고 있다.

회원으로는 현재 회장을 맡아 수고하고 있는 송재웅(제철전기콘트롤 전무
이사)을 위시해서 서상균(동남유통주식회사 대표이사), 백영방(특허사무소
소장), 박정응(국립서울산업대 교수), 서정인(호로우덱크엔지니어링 대표
이사), 손명현(싱가폴대사), 송기석(아원산업대표이사), 이인극(조리통상
사장), 정동호(전 상업은행부장), 지정만(안히대 교수), 임명업(대양상사
대표이사), 이대중(전원진레이온부장), 함병용(주식회사 상영시스템대표
이사), 김윤배(선트라트마케팅 사장), 그리고 필자등이다.

회원가운데 서상균군과 서정인군은 지금도 매일 새벽이면 테니스코트에서
빠짐없이 나오는 열성파들이다. 임명업군은 테니스를 할줄 모르는데도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그냥 나와서 어울린다. 필자의 경우는 구력은 약30년
가까이 될뿐아니라 한국감정원의 테니스대표선수로서 금융단시합에도 출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따.

골프나 등산쪽으로 회원들을 많이 빼앗겼지만 남은 회원들은 매월 둘째
토요일 하오3시 정기적으로 만나 테니스를 치고 또는 저녁에는 즐거운 회식
으로 회포를 푼다. 연말에는 부부동반으로 송년회도 갖는다.

가끔 제주도나 여수등 지방에 단체로 내려가 테니스를 즐기고 관광도 함께
하기도 한다. 금년에는 손명현군이 싱가폴대사로 부임하여 싱가폴로 전회원
을 초대하였으나 계획만 세워놨을뿐 아직 실행하지 못했다. 내년에 전회원
이 부부동반으로 싱가폴에서 단합대회를 갖자고 야단들이다.

세월은 덧없이 앞으로 3~4년되면 환갑이 된다. 지금까지 큰병없이 건강
하게 살아온것이 아마 테니스 덕이리라 앞으로 70세까지 아니 그 이상 연령
에도 테니스를 칠예정이다. 그때까지 우리 "경수회"는 꾸준히 존재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