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국PC통신이 공동주최하는 제1기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전
(우승상금 2천만원)에서 조훈현구단이 이창호육단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조훈현구단은 제자 이창호육단을 맞아 1백6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2패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선 두기사는 제5국에서
타이틀향방을 가름하게 됐다.

7시간5분에 걸친 이날 대국은 노련한 조훈현구단이 활달한 행마로
종반까지 기세를 펼치며 우세한 바둑을 둔 한판이었다.

이창호육단은 지난 18일 동양증권배 16강전에서의 대요다(의전기기)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시종 열세를 면치못했다.

대국초반 양화점포석으로 맞선 두기사는 초반부터 대담한 바꿔치기를
하는등 의욕적인 대국을 펼쳤다.

조훈현구단은 이창호육단이 46의 강수를 두자 좌상귀 흑4점을 내주고
51, 55로 상변을 챙겼다.

이창호육단은 대국중반 천원으로 뛰어들면서 싸움을 유도했으나
조훈현구단의 완급을 조절한 중앙백대마공격으로 불리한 형국을
면치못했다.

기세를 올린 조구단은 한때 이육단에게 90을 허용해 한때 형세불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난전도중 비세를 느낀 이육단이 하변 백대마를 돌보지않고
중앙흑진을 삭감하려하자 조구단은 우하귀 백대마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초대배달왕을 탄생시킬 제5국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